태양 없이 (1983)
한 여성이 친구에게 받은 편지들을 읽으며 이야기한다. 그녀의 친구 프리랜서 카메라맨인 샌도르 크리스나는 취재활동을 위해 전 세계를 두루 돌아다닌다. 그는 특히 '생존의 두 극단'인 일본과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다. 그는 취재 현장에서 그때마다 자신의 느낌과 소감을, 그리고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을 기록하여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곤 한다. 그의 괴짜 일본인 친구는 기억을 담은 이미지들을 합성하고 뭉개버림으로써 그의 고민에 모종의 해답을 제공한다. 한 영화감독이 이러한 상황을 영화로 만든다. 그는 인물들과 그들의 관계를 보여주기보다, 편지들, 논평들, 모아진 이미지들, 만들어진 이미지들, 빌려온 이미지들을 뒤섞어, 반복된 주제와 대위법 등을 사용해 작곡의 형식으로 형상화해내고, 이를 통해 허구적 기억이 탄생하게 된다. 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영화이다. 인류의 모든 형태의 희망을 창출해냈던 '태양'이 사라지는 순간, 그 심연에 놓인 한 남자가 인류의 역사를 바라보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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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태양 없이 볼 수 있는 곳
DocAlliance Films, M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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