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 자연조형의 신비 (2026)
나선 속에 우주가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발견한 황금비율, 해바라기 씨앗의 배열, 은하의 나선팔등 자연이 가장 좋아하는 이 패턴은 바다 속 가장 작은 존재에서 시작됐다. 남아프리카의 두 대양이 만나는 해안. 이곳에서 자연은 수억 년에 걸쳐 조용히 조각해온 작품들을 내보낸다. 포식자를 속이는 위장, 파도를 견디는 구조, 짝을 찾아 모래 위를 항해하는 여정. 그리고 끝내 부서져 모래가 된다. 우리가 밟는 해변은 그렇게 사라진 삶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에게 조개는 다른 존재감없이 그저 해산물이거나 기념품에 불과였지만 이 작품 이후는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살아낸 생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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