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의 마을 (1983)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1938년,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외딴 마을 히구레다니. 열여덟 살 쓰기오는 마을 제일의 수재로 이름이 높아 마을 사람들의 존경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하나뿐인 혈육인 할머니를 두고 떠날 수 없어 독학으로 교사의 꿈을 키우지만, 정작 그의 마음은 하루빨리 전장에 나가 나라를 위해 싸우는 데 가 있다. 그러나 철이 들어 갈수록 쓰기오의 눈에는 겉으로는 점잖은 이 마을의 추악한 이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밤마다 남의 아내를 찾아드는 요바이의 풍습, 근친혼으로 얽히고설킨 사람들, 그리고 그 위선의 한가운데에서 쓰기오 역시 점점 욕망에 젖어 든다. 그런 그가 진심으로 마음을 준 사람은 오직 소꿉친구 야스요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징병 검사를 받은 쓰기오는 당시 불치의 전염병으로 여겨지던 결핵 진단을 받는다. 그 순간 그를 떠받들던 마을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등을 돌리고, 차가운 멸시와 따돌림 속에서 쓰기오의 마음은 서서히 무너져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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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범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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