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2021)
전쟁에서 실종된 남편을 둔 수많은 코소보의 여인들처럼, 파흐리는 시아버지와 아이들을 돌보느라 슬퍼할 겨를조차 없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운전면허도 따고, 벌침을 맞아가며 양봉하고, 같은 처지의 여성들과 함께 고추장 소스를 만들어 마트에 납품하지만, 보수적인 마을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자구책조차 가부장 체제에 반기를 드는 것으로 비추어진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평범한 여성들의 생존을 위한 행위가 편견에 대한 저항과 노동을 통한 연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리며, 주도적인 삶을 성취하는 작지만 소중한 승리까지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다. 표정을 잃었던 얼굴에 자부심이 넘치는 미소가 띄워진 순간, 그들은 서로의 상실을 애도하고 위무할 수 있게 된다. 블레르타 바숄리 감독의 데뷔작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드라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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