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시 (2014)

출산을 몇 주 앞둔 에스더는 산부인과 검진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 후드를 뒤집어쓴 괴한에게 무참히 폭행당한다.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배 속 아이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찾아올 가족도 친구도 없는 에스더는 담당 의사의 권유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상담 모임에 나가고, 그곳에서 밝고 다정한 멜라니를 만난다. 같은 상실을 겪었다는 이유만으로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지지만, 어느 날 쇼핑몰에서 우연히 마주친 멜라니는 에스더가 알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기묘한 행동을 하고 있다. 자신을 위로해 준 유일한 사람의 감춰진 얼굴을 목격한 순간부터 에스더는 그녀에게 더욱 집요하게 이끌리고, 두 여자의 관계는 위로와 공감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의 상처를 파먹는 기괴한 공생으로 변해 간다. 그리고 에스더 곁에 남아 있던 연인 애니, 멜라니의 남편 패트릭까지 이 뒤틀린 관계 속으로 휘말려 들면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경계는 점점 흐려지는데...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사람은 어디까지 거짓을 지어낼 수 있을까.

드라마, 공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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